조카사위, 며느리와 함께

오랜만에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 묘소를 찾았다 마침 조카사위가 주재원으로 발령받아 9월 초 중국 소주로 가는 길이라 이왕이면 얼굴이라도 볼 겸 평소보다 서둘러 모이기로 했다.
부모 처지에서 보면 손자다.
돌아가신 어머니는 이 다정다감한 손자의 결혼식에도 참석하고 집과 병원에서도 여러 차례 만났지만 아마 알츠하이머와 파킨슨에서 오랜 투병생활을 했기 때문에 잘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다.
그래도 때로 장인을 따라다니며 성묘를 하는 위대한 그이다.
또 다른 조카가 조부모 묘소를 찾아다니며 올해 3월 말에 태어난 둘째 아이까지 모셔왔다.
내게는 조카손, 내 부모님에겐 증손이다.
생존했다면 울아버지 102세, 울어머니 94세. 얼마나 기쁜 표정으로 바라보았던가. 어쨌든 증손자들까지 모시고 조부모 묘소에 간 조카들이 대견하다.

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먼 길을 떠나다니 조카사위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.
그리고 아직 5개월도 안 된 아들을 데리고 먼 곳까지 함께 있던 조카며느리에게도 항상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빈다.
다들 건투를 빌어~